일단 저는 한자 7급이었고, 2019년에 일본어 능력시험 N4에서 110점을 받았고, 그 이후로 2023년 후반까지는 덕질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공부하느라 일본어와 완전히 인연을 끊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초반 해커스 N2환급반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학업과 병행하느라 철저하게 공부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해커스 인강이 효율적이었어서 막 엄청 철저하게 하지 않아도 164/180이라는 성적을 받게 됐네요.

1. 어휘와 한자

사실 대부분의 공부 시간을 한자에 투자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 特, 待 이런 것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아는 한자가 100개쯤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했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커스 상용한자 1024를 사서 몇 번씩 틈틈이 보았습니다. 눈에 익히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2. 즐겨 듣는 노래 가사의 뜻을 찾아보고, 한자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3. 덕질을 하거나 일본어 뉴스를 찾아보면서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그때그때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4. 이 과정을 마친 후에는 N2책의 어휘 파트를 계속 돌려보았습니다.

거의 위의 세 가지만 반복했고, 마지막에는 N2 한자의 80% 이상은 음을 알게 되고, 훈도 어느 정도 외웠습니다. 특히 3번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단어와 한자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어떤 한자는 바로 외워지지만, 어떤 단어는 4~5번 찾아보고도 헷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유일하게 기억나는 단어가 鋭い인데, 이 단어는 정말 여러 번 찾아보았고, 그럼에도 기억이 나지 않아 N2책 어휘 파트를 돌려보면서도 헷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단어책에 설명되어 있어 맞았습니다.

상용한자 1024 강의에서 한자 뿐만 아니라 사용례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시험장까지 기억이 났습니다. 이후 어휘 강의에서는 한자에서 배웠던 것을 다시금 강조해주시는 느낌이라, 편하게 들으면서도 귀에 들어왔던 기억이 나네요.

2. 문법

저는 기초가 없었기 때문에 N4 수준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1,2,3형식 활용부터 외웠고, 가능형 같은 것도 익히니까 왜 그렇게 변하는지, 왜 그 문장이 그런 뜻인지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N2 문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책과 인강을 반복적으로 보며 공부했습니다.

인강에서도 문법 표현들을 상세히 설명해주시면서, 예시를 들어주시니 듣기 좋았습니다. 따로 외우려 하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었고, 교재 자체도 무언가 연계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3. 독해

어휘와 문법이 되니까 독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전에는 간단한 일본어 안내문도 읽지 못했는데, 한자를 알게 되니 대략적인 뜻을 파악할 수 있었고, 문법을 아니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느낀 것이, 결국 독해가 안 되는 이유는 문법이 부족하거나 한자를 모르기 때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4. 청해

사실 애니메이션만 믿고 가면 청해에서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하는 어휘와 시험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엔 事務所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청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기초적인 강의를 듣다가 N2 청해를 가고, N2 청해 강의에서 제가 몰랐던 단어들, 중요한 단어들을 계속 강조해 주시니 시험장에서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강의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N1도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