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제2 외국어 시간에 일본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영어는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었는데 일본어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반복적으로 쓰면서 외우고 일본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니 재미있었습니다. 교내 일본어 경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나서 독학으로 공부 해 보다가 한자나 문법이 점점 어려워져서 포기 했다가 일본어 원서로 된 만화책이나 소설을 사면 읽으면서 공부하지 않을까 했지만 읽지를 못 하니 흥미만 유지하며 다시 반복 하기를 수 년.. 읽지도 못 하는 책만 수집하며 계속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 회사에서 1인 1과제를 무조건 하라고 등 떠밀기에 미뤄뒀던 일본어 공부를 하려 검색해 보다가 해커스 환급반 강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해야 된다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포기하던 저에게 환급 받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막연히 언젠가는 따겠지 작심삼일인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 들을 때는 독학으로 기초를 알기에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조금 더 들어보니 대충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알찬 강의여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헷갈리던 유의어나 같은 말이지만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따라, 상대의 지위 고하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용법들, 존경어 등 독학으로는 어려웠던 많은 부분이 해커스 인강을 보면서 조금씩 이해됐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특강에서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 해 주시고 문제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지 콕콕 집어서 알려주시고 독학으로는 하지 않은 공부인 청해 시험도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지방이라 시험장이 멀기에 이것도 핑계 중 하나로 귀찮다고 JLPT 시험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해커스 인강 덕분에 자신이 생겨 운전해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시험장에 가서 N3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일본어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도 한자에 많이 막히실텐데 저는 한자를 쓰지 않았습니다. 한자 쓰다가 흥미가 떨어지기를 반복했기에 이번에는 쓰지 않고 해커스 강사님이 알려 준 단어, 독해 문제에 나오는 단어나 문장을 저만의 단어장으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눈에 익혔습니다. 눈으로 익혀도 시험 치는데는 지장 없었으니 굳이 한자 쓰기를 고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년에도 1인 1과제를 하게 된다면 해커스 인강으로 N2에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